하나의 건축물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이 가운데 설비공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설비공사는 위생, 냉난방, 오·배수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식수공 급이라든지 보일러를 통한 열효율 증가가 이런 공정에서 나온다. 이 공정은 사람으로 말한다면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작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혈관이 막히면 큰 고통을 겪듯이 설비공사도 자칫 잘못하면 건축물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도내 설비공사업체 가운데 신흥기업이면서도 성장가도를 꾸준히 달리고 있는 거윤 (대표 오태권)은 성실시공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거윤은 지난 96년 설비공사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해는 수주실적이 23억원에 달했으 며,ISO 9002 인증도 획득하는등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공사는 건축물의 초기단계에서부터 마무리 공정까지 이어진다. 건축물 시공과 함께 수도공사에 들어가며, 골조공사 단계에서는 배관이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 위생공사와 냉난방공사가 아울러 진행된다. 건축물 공사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시공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처럼 건축물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설비공사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거윤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하자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이는 거윤의 사훈인 ‘최선을 다하는 기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설비공사는 다른 어느 공정보다 하자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거윤은 하자발생을 줄이기 위해 이음새 연결부분 하나에까지 신경 을 쓴다. 설비공사에서 하자가 발생하면 건축공사의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윤은 국립제주박물관,남제주군 신청사,서귀포의료원 응급실,한국노총 쉼터 등의 공사를 해왔다. <김형훈기자>


▲오태권 거윤 대표이사 인터뷰


“건축공사는 마감에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거윤은 하자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거윤의 대표이사인 오태권씨(46·대한설비건설협회 제주도회장)는 공정 하나하나에 애착이 있어야함을 늘 강조한다.

오대표는 “설비공사는 건축공정의 일부분이지만 핵심공정”이라며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므로 사소한 공정도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대표는 이와함께 지자체에서 설비업체의 활로모색에 신경을 써 줄 것도 당부했다 .

오대표는 “설비업체들이 경영 잘못 때문이 아니라 원도급업체의 부도로 도산처리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각종 건설공사에 지역안배가 이뤄지도록 지자체에서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김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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