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오후부터 한라산을 비롯해 도내 전역에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행사 2∼3일전에 내린 눈을 녹였다.이로인해 한라산 일원에서 벌어지는 ‘눈고을’행사중 일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비날씨는 행사기간동안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됐던 천아수원지 인근의 눈설매장을 개장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한라산의 눈꽃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의 아쉬운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행사 이틀째인 23일은 휴일을 맞아 비교적 많은 도·내외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는게 그나마 위안으로 작용했다.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에서만 맛볼수 있는 겨울 운치를 쫓아 등반에 올랐다.
행사 주관사인 (사)제주축제문화연구원은 갑자기 내린 비로 일부 행사의 차질은 불가피하더라도 나머지 행사에는 모든 역량을 모아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제주지방 기상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눈날씨를 기대하기 어울것으로 보여 행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개막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어리목 일대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굵어지자 행사관계자들은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며 황당한 모습이 역력.
지난해 제3회 한라산눈꽃축제때도 개막식에 때맞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눈꽃축제가 비축제로 전략,많은 사람들의 애를 태웠기 때문.
축제 관계자는 “한라산눈꽃축제는 올해로 3년연속 행사기간중에 비가 오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면서 “행사를 2∼3일전에만 시작했어도 한라산의 눈꽃을 볼수 있었는데…”라며 못내 아쉬움을 표출.
○…아쉽기는 관광객도 마찬가지.서울에서 자녀와 함께 눈꽃축제에 참가한 김모씨는 “모처럼 시간를 투자해 제주에 왔는데,당초 기대했던 광경을 보지 못했다”며 개막행사 내내 섭섭한 표정.
또 방학을 이용해 제주에 사는 이모집에 왔다가 눈꽃축제에 참가했다는 김기현어린이(10·경기도 이천)도 “제주는 겨울보다 여름철에 오는 것이 낫다”며 한마디.
○…천아수원지 입구에 마련된 눈썰매장이 비날씨로 개장조차 못하자 어린이들은 어리목대피소 옆 20m길이의 언덕배기로 몰려들어 비좁은 공간에서 나마 눈썰매 즐거움을 만끽.
또 인근 공원에서는 빗물에 녹아내리는 눈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어,비를 피하기에 급급한 어른들과는 대조. 인천에서 왔다는 이미형어린이(8)는 “비가 와서 좀 아쉽지만 한라산속이 생각보다 따뜻해 좋다”면서 “내일은 부모님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에 나설 것”이라며 한밝 웃음.
○…기존 어리목 일대에서 주요행사가 열렸던 것 과는 달리 신제주로터리에 마련된 ‘빛고을’행사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점등식에 이은 불꽃놀이가 분위기를 고취시켜 그나마 괜찮았다는 평.
한라산 일대에 못지않게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 신제주로터리 일대는 하마트면 지난해와 같이 눈과 관람객이 없는 눈꽃축제가 될 뻔한 올해의 축제를 그나마 지탱.
축제 관계자는 “기후에 의존하는 자연형 축제에서 탈피하기위해 신제주로터리 일대에 행사장을 조성한 것이 현재까지 맞아 떨어졌다”면서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여창수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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