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한남리 감귤복합가공공장의 시설부지를 변경(1월17일자 보도)한 것은 남제주군이 공장유치에만 급급한 나머지 당초 예정부지에 대한 기본적인 입지조사도 안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25일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남제주군에 따르면 군은 당초 공장부지로 한남리 산 485의 2번지 군유지 1만3000여평을 개발공사에 30년동안 무상임대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군의회 동의까지 얻었으나,한달만에 이를 백지화시켜 한남리 산 5의 1번지 군유지 3만평을 매각키로 방침을 바꿨다.

 군의 이같은 방침 선회는 공장 운영주체인 개발공사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나,남군이 부지선정에 앞서 공장부지로서의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되다 지난 96년말 사용종료된 산 485의 2 일대는 지반이 매우 약해 영구시설물 자체가 들어설수 없는 곳인데다,지형상 인근 사유지를 추가로 매입해야만 하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일부에선 “사업비가 200억원이 넘는,감귤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될대형시설을 유치하면서 기초적인 조사도 하지않았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김성진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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