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눈꽃축제 4일째인 25일 한라산 일대는 전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한라산전역이 눈꽃으로 뒤덮이는등 모처럼 장관을 이뤘다. 어리목일대를 비롯한 1100고지와 영실등 행사가 열리는 곳곳마다 하얀 눈이 양탄자처럼 곱게 깔렸으며,도민과 관광객은 눈썰매를 타거나 등반길에 올라 한라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24일저녁부터 내린 눈은 한라산 일대를 덮었으나 모든 행사를 처리하기에는 태부족.천아수원지 입구에 마련된 눈썰매장은 물론,1100고지의 노르딕스키교실도 25일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개장하지 못하는 상태.

 축제 관계자는 현재 적설량으로는 천아수원지 입구의 눈썰매장을 운영하기에는 부족해 어리목 대피소입구에서만 썰매장만 운영되고 있다면서 25·26일 양일간 제주지방에 눈이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눈썰매장과 스키교실도 정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

 ○…신제주로터리 일대 네 군데 소공원에서는 각각 ‘향토음식점’‘동심의 나라’‘퍼니월드’‘겨울학예회’주제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도심속 소규모 축제가 생소한 듯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은 기대치보다 미흡.

그나마 스노우다트·오렌지월드·메가윷놀이·로빈훗 게임 등 어린이들 구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비한 ‘퍼니월드’는 득점에 따라 상품도 증정하고 있어 아이들과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

특히 즉석노래자랑 등 현장이벤트를 비롯,음악공연과 웨딩쇼·매직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교차적으로 선보이는 ‘겨울학예회’는 일정이 진행될수록 인기도를 더하고 있어 소규모 축제에 알맞는 소재로 평가.

 ○…행사장이라면 으레 따르기 마련인 각종 쓰레기들.환경지킴이로 나선 아이들의 유달리 활기찬 몸짓들은 흐뭇한 미소를 끌어내기에 충분.

‘빛고을’행사장에 파견된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나온 자원봉사학생 20여명은 행사시작 1시간전인 6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9시까지 행사장을 돌며 주변정리에 부산.

관람객들의 발길이 적은 곳은 짬을 내서 직접 게임 등 행사에 참가,흥을 돋우기도 하는 등 이번 축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감초역할을 톡톡.

김환우군(18·한림공고2)는 “8명씩 조를 짜서 행사내내 소공원을 돌며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며 “깨끗한 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고,실컷 축제 구경도 할수 있어 즐겁다”고 웃음.<여창수·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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