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사랑 나누기] 얼굴없는 천사 ·강신정 전 도의회 의장

제주시 ‘얼굴없는 천사’ 12년간 1만포대 기탁
강신정 전 도의회 의장, 18년 주민과 약속 지켜

'얼굴 없는 천사'와 전직 정치인의 선행이 10년 넘게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익명의 독지가가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쌀(10㎏) 1000포(25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지난해 9월 추석에도 제주시에 쌀(10㎏) 1000포를 전달했다.

12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기부천사는 2001년부터 제주시 일도2동과 화북동 주민센터에 매년 추석과 설 명절때마다 각각 쌀 200포씩 연간 800포를 보내왔다.

그동안 일도2동과 화북동에 이어 제주시에 전달한 쌀까지 포함하면 모두 1만포대로 2억2500만원에 달한다.

제주시는 독지가의 요청에 따라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푸드마켓 이용 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계층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강철수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독지가는 대단한 일이 아니니 신상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계속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18년째 지역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강 전 의장은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제5대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선거구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의정활동비를 모아뒀다 지역사회에 환원을 계속하고 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지역구인 건입동과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쌀을 기탁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쌀 500포를 기증했다.
 
18년 동안 강 전 의장이 기탁한 쌀은 9000여 포대로 2억6000만원이 넘는다.
 
강 전 의장이 기증한 쌀은 노인·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과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된다.
 
강 전 의장은 "주민들과 한 약속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멈추지 않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선행의 뜻을 밝혔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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