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칭찬 곱하기]서귀포건축기술자원봉사회
1996년 결성후 312동 건물 신축 개·보수 봉사
어려운경기불구 자비·시간 할애…모금통해 장학금급식비 지원

건축, 도배, 미장,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 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모임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서귀포건축기술자원봉사회는 산남지역에서 회원들 각자의 재능을 기부, 사랑과 나눔 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기술자원봉사회(회장 오명필)는 1996년 지금은 고인이된 김영탁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오명필 회장을 비롯해 27 명의 회원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귀포지역에서 건축, 전기, 미장, 설비 등 건설 관련 최고의 전문가다.

'재능기부'란 말이 없던 시절이었지만 가진 것을 나누겠다는 마음은 이내 현실로 이어졌다. 회비와 공사 후 남은 건축자재를 활용해 어려운 이웃의 집을 신축 또는 개·보수해주면서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들은 건설경기와 상관없이 시간을 쪼개고, 자비를 털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시민인 강지은씨는 "송산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독거노인은 주택천정이 무너져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다"며 "무허가건물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집수리 지원에 나서지 못했는데 봉사회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봉사회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17년 동안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주택 16동을 신축했고, 296동을 개·보수했다. 전체 공사비용 5억8500만원 가운데 지원금 3억7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억1000만원은 회비로 충당했다. 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문기술까지 기부했다.

노상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장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들이 많지만 일반 자원봉사자가 돕기에는 한계가 많았다"며 "전문기술과 재능을 기부, 금전지원보다 몇 배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항상 고맙다"고 강조했다.

특히 봉사회는 건축봉사는 물론 매해 소년소녀가정 5~6명에게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이만 현재 100여명 2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150여회에 걸쳐 1630만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환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봉사회는 건축을 비롯해 장학금 및 급식비 지원, 이사봉사, 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서귀포시민들에게 사랑과 나눔 그리고 재능기부가 무엇인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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