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행복 더하기]임근식씨 가족

임근식씨 7년전 딸 간이식 받고 살아나…거액 수술비 주변 도움 마련

교통사랑봉사대 20년 넘게 봉사활동…가족들 도움주신 분 감사 표현
 

"많은 도움으로 새생명을 얻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받은 도움만큼 나눠줄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안덕면 감산리에 살고 있는 임근식씨(52) 가족은 7년전 가장을 잃을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냈다.

2006년 임근식씨는 악성간경화로 8년째 투병생활을 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대정여고 2학년이던 딸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하려했지만 1억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임씨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은 제주사회에 알려졌고, 각종 단체와 기업, 개인과 학생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임씨는 건강을 회복해 현재 제주국제학교 버스기사로 일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사회의 성원과 도움으로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는 만큼 임씨 가족은 사랑·나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근식씨와 부인 김성선씨(48)는 "당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고마움을 전해야지만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받은 도움만큼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겠다"고 말했다.

임근식씨는 1991년부터 서귀포교통사랑봉사대 회원으로 심장병 및 백혈병어린이돕기, 장애인이동편의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씨는 몸이 완쾌되지 않았고, 경제적인 여유도 부족해 더 많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17살 여고생에서 치과간호사로 성장한 큰딸 은선씨(24)는 "당시 어린나이였지만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장기를 이식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주변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비록 작지만 항상 사랑과 나눔을 실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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