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사랑 나누기]제주대 학생 헌혈 릴레이 캠페인

자발 참여 의미 더해…헌혈문화 확산
해양과학대 시작 현재 7개 단대 참여
'이번주 수요일까지 음주·밤샘 금지'. 학회장 명의의 문자 메시지가 날라 오면 학생들은 어김없이 몸을 만든다.
한명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게 서로를 격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행여 모둠 단위 행사라도 계획되면 가급적 적정한 시간 내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퍼스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대신 건강한 젊음을 내세운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자발적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벤트성 헌혈 참여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헌혈증 준비위원회'(위원장 원일권)를 구성, 수혈이 필요한 학우나 가족들을 선정하고 기준에 맞춰 헌혈증을 지원하는 등 사랑나눔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22일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에 따르면 제주대 학생들의 '사랑의 헌혈 릴레이'는 2011년 제주대 해양과학대 학생들이 시작점이 됐다.
해양과학대 학생회가 나서 헌혈 캠페인을 위한 학기별 헌혈일정과 홍보방법, 헌혈버스 지원 등의 의견을 내놓고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도혈액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의 건강한 긍정 바이러스는 이내 학교 안에 퍼졌다. 단과 대학별로 하나 둘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캠페인에 참여하는 단과대학은 해양과학대·인문대·간호대·경상대·사회과학대·생명자원과학대·자연과학대 등 7곳이나 된다.
이들의 건강한 긍정 바이러스는 이내 학교 안에 퍼졌다. 단과 대학별로 하나 둘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캠페인에 참여하는 단과대학은 해양과학대·인문대·간호대·경상대·사회과학대·생명자원과학대·자연과학대 등 7곳이나 된다.
여기에 제주대·한라대·국제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도 캠페인에 동참, 생명나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2011년 198명이던 헌혈참여자는 지난해 634명으로 그 수를 늘렸다. 학생회장단이 바뀌어도 헌혈 릴레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4일 첫 헌혈행사가 진행된데 이어 21일까지 278명이 '1초의 찡그림'을 함께했다. 헌혈차 주변에 설치된 홍보부스는 다음 참여를 위한 스케줄을 확인하는 학생들로 늘 장사진을 이룬다.
원일권 헌혈증 준비위원장(4년·인문대 회장)은 "수혈을 받지 못해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다거나 혈액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환자들의 소식을 접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며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나눔실천이 학교를 넘어 제주사회에 확산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도혈액원 관계자는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점에 대학생들이 헌혈 릴레이를 통해 많은 참여가 이어지면서 원활한 혈액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고마워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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