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도민연대 제65주년 해원방사탑제 봉행
"첫 과제 국가추념일 제정 반드시 이뤄져야"

▲ 4·3항쟁 65주년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분향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려합니다. 영령이시어 힘을 주소서"
 
제주4·3 제65주년을 맞아 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해원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봉행됐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양동윤)가 주관한 이날 4·3해원방사탑제는 김상오 제주시장, 강경식 도의원,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창후 제주4·3연구소장, 황요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 박경훈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홍성수 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도사, 제문봉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도 어린이 4·3이야기한마당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해원방사탑제에 참여해 다음 세대로의 역할을 각인했다.
 
김상오 제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올해는 제주4·3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공식사과를 받은지 10년이 되는 해이며, 4·3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문화·학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4·3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올바로 전하고 아픈 과거 현장이 평화와 인권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동윤 공동대표는 제문봉독에서 "지난 정부때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등 4·3해결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 과제인 국가추념일 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3추모와 관련된 모든 행사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아직도 못다한 진실규명을 위해 후손들이 걸어가는 길에 굳센 용기와 힘을 내려달라"고 기원했다.
 
한편 4·3해원방사탑제는 지난 1998년 제주 전역에서 가져다 모은 돌을 쌓아 방사탑을 건립한 후 매년 4월1일 거행되고 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