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3> 생활 습관 영향 받는 질병 - 대장암

▲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대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검진과 치료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종성 용종, '암' 발전 가능성 높아 정기 검진 필요
재발 방지위해 수술 후 에도 꾸준히 추적 관리해야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환자는 2008년 2만2600여명으로, 4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대장암 발병률은 남자의 경우 10만 명당 46.92명으로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차지할 만큼 높다. 제주한라병원 김민수 외과 과장에게 대장암에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대장암을 부르는 습관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 육류 섭취 및 체중 증가, 식이섬유 섭취 감소, 음주, 흡연,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급속히 퍼지면서 대장암 발병률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이 대장암 발병과 85% 가량 연관됐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한국 남성의 높은 음주·흡연율, 육류 섭취 증가, 운동 부족,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숯불갈비에 소주 한잔'의 회식이 우리의 대장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받아야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항문 출혈,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 팽만, 종괴 등의 증상이 있지만, 이런 증상은 대부분 대장암이 2기나 3기로 진행된 이후에 나타난다.
 
대장암은 90% 이상이 선종성 용종(선종)이란 양성 종양 단계를 거친다. 용종이 암으로 전환되는 기간은 대략 5~10년가량이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미리 발견하고, 제때 제거한다면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돼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50세부터는 5년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
 
'폴립'이라고도 부르는 용종은 장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 표면보다 돌출돼 마치 혹처럼 생긴 것을 말한다. 발견 빈도는 10~30% 정도로 아주 흔하다.
 
대장에 생긴 모든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종성 용종(선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대표적인 형태다. 육안으로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을 구분하기 쉽지 않아 대장 내시경을 하다가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란 방법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제거된 용종에 암이 섞여 있을 경우 암이 점막층에서만 발견됐다면 추가 수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완치율이 95% 이상이다.
 
그러나 암이 점막하층까지 침범하거나, 분화도가 나쁜 암, 점막하층의 혈관 및 림프관 등에 암세포가 퍼진 경우,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 등은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용종 절제술 후에는 반드시 조직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진행성 대장암의 치료
 
진행성 대장암이 발생하면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맞게 수술이나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대장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조합하는가에 따라 치료 성적이 달라진다.
 
대장암 수술은 대장암은 물론이고, 주위의 대장 조직 및 종양 근처에 있는 주요 혈관, 림프절, 장간막(장으로 가는 혈관을 에워싸고 있는 지방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대장암의 병기(0기~4기)에 따라 수술 후 진행될 보조치료가 선택되고, 재발률이나 완치율을 예측할 수 있다.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95%, 2기 80%, 3기 60~70% 가량으로,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예후가 좋은 편이다.
 
대장암 수술은 방법에 따라 크게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눌 수 있다. 개복수술은 의사가 직접 눈으로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시행할 수 있고, 상황 대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환자의 삶의 질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술부위 상처가 크지 않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도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 추적 관찰로 재발을 막아라
 
대장암 환자들은 수술을 받고 난 이후 재발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장암은 환자의 약 20~25%가 재발한다. 대장암 재발 시기는 절제술을 받은 후 12~24개월 사이가 70% 가량을 차지한다.
 
또 수술 후 5년 이내가 90%가량으로 확인되는 등 절제술을 받은 후 5년까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관리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대장암 재발은 대부분 수술 후 2년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면밀하게 추적 검사를 하면 재발의 70% 가량은 발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장암 환자는 수술 후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 대장암 수술 환자는 수술 후 3개월마다 흉부 X선, 종양표지자 등 검사를 받으며 6개월마다 CT 촬영,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대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검진과 치료 등 행동이 필요하다.
 
대장은 모두 잘라내도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암이 발견되더라도 희망을 품고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도움말=김민수 제주한라병원 외과 전문의> /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김민수 제주한라병원 외과 과장

대장암 수술 직후에는 장이 부어있을 뿐 아니라 장내 세균이나 환경에 변화가 생겨 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섬유소 섭취를 줄이고 자극이 적으면서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 수술 후 1~2개월까지는 상처 치유를 위해 고단백, 고칼로리 식이와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한다. 기름기를 제거한 부드러운 살코기나 생선, 두부, 계란 등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한다. 고섬유질 음식은 부종, 변비, 심하면 장 폐쇄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수술 후 6주 동안은 고섬유질 음식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환자 중에는 수술 후 육식을 하면 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술 후 빠른 회복은 물론이고, 향후에 진행될 항암치료를 대비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환자는 수술 후에 채식만 고집하지 말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샤워는 하되 통목욕은 약 2개월 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강한 힘이 수술 부위에 가해지면 상처가 벌어질 수 있으니 과격한 운동은 피했다가 약 6개월 이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채소, 과일 등으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는 변비뿐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장암 수술 환자에서 장내 가스가 많아지거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 것은 비교적 흔한 증상인데, 이런 증상은 식사나 생활습관 조절로 완화할 수 있다.

음식을 씹으면서 대화하거나 급히 먹는 것을 피하고, 가스를 많이 만드는 탄산음료, 맥주, 튀긴 음식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중요한데, 일주일에 3회 이상, 가능한 많은 근육을 사용하되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수치료(水治療, Hydrotherapy)는 물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용해 신체 순환활동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등 땀구멍을 통해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온천의 치료 효능은 고대문명 시대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로마인들은 온천의 열렬한 신봉자들이었으며, 공중목욕탕을 설계하고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격렬한 운동후 단순히 몸을 씻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을 위해 몸을 물에 담그는 등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물의 치료효과를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오늘날 수 치료법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로 온천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을 위해 온천지를 찾는다고 한다.

WE호텔은 제주의 자연수를 활용한 다양한 수치료를 경험할 수 있다. 수치료에 앞서 의사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검진한 다음 치료목적에 알맞는 수치료 방법을 추천한다. 전문치료로써 수치료는 류머티즘과 정형외과적 문제, 신경쇠약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내려지는 처방 가운데 하나다.

수치료는 따뜻한 물이 있는 넓은 풀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특수 운동으로 이뤄진다. 또 수치료는 장애인이나 육체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물의 자연적인 부력이 확장된 범위의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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