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전세버스 회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절대수가 줄어들고 렌터카를 선호하는 쪽으로 관광패턴이 변하면서 전세버스 이용률이 떨어지자 전세버스 절대수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전세버스 회사 설립요건 완화로,신규회사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업체간 ‘제살깎기식 경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98년말현재 도내 전세버스 업체는 19군데,826대의 전세버스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1년사이 회사는 25군데로 6군데가 늘어난 반면,버스는 오히려 63대가 줄었다.

 이는 기존업체는 자금난으로 문을 닫거나 보유대수를 줄이는 반면, 지난 98년 6월24일자로 ‘새로 등록하는 버스는 차령이 2년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관계법령 개정으로 회사 설립이 쉬워지자 전세버스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고 있다.

 더욱이 신규로 등록하는 업체 대부분은 대당 1000만∼3000만원으로 중고버스를 구입한 뒤 등록하고 있다.새 전세버스를 구입하려면 대당 7000만∼9000만원이 소요된다.

 등록 회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업체간 과당경쟁은 심화되고 있다.한때 2박3일에 49만8000원으로 고지됐던 전세버스 요금이 최근에는 20만원이하로 까지 떨어졌다.

 이로인해 전세버스 업계가 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은 물론,제주관광 질서를 어지럽히는 근본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버스 업체 모두가 이런 상태로 간다면 공멸(共滅)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으나,현재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여창수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