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향토학교 참가자
7일 4·3평화공원 방문
분향 등 희생자 '위로'

▲ 2013 재외도민 대학생 하계향토학교 참가자들이 7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에 분향한 후 묵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강승남 기자
제주에 '뿌리'를 둔 재외도민 대학생들이 제주의 아픔이자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에 대해 이해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2013 재외도민 대학생 하계향토학교 참가자 등은 7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 분향·묵념하고, 위패봉안소를 둘러봤다.
 
제주4·3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제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번에 4·3평화공원을 방문해서야 알게 됐다.
 
특히 위패봉안소에 들어서면 60여년 전 4·3 당시 수 만명의 제주도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설명을 듣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 2013 재외도민 대학생 하계향토학교 참가자들이 7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에 분향·묵념한 후 위패봉안소를 둘러보고 있다. 강승남 기자
이들은 봉안소를 둘러보면서 희생자들의 위패에 새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다.
 
고정은씨(24·여·서울 거주)는 "제주4·3으로 남동생을 잃은 외할머니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말씀을 해주신다"며 "너무 많은 분들이 희생돼 안타깝게 생각하고 제주는 물론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계향토학교 참가자를 대표해 위령제단에 분향한 노재승씨(22·미국 뉴저지주 거주)는 "제주 4·3에 대해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미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제주 4·3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3 재외도민 대학생 하계향토학교'는 지난 5일 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입교식을 시작으로 서울·부산, 일본·미국 등 국내·외 17개 지역의 재외도민 대학생 자녀 44명을 대상으로 9일까지 운영된다. 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