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교육포럼서 결의안 채택
한·미공동TF 구성 등 3개항 합의

제주 4·3의 사회적 치유 활동을 주도할 한·미공동태스크포스 구성이 추진된다.
 
지난 18일과 19일 제주에서 개최된 '2013 제주 4·3 평화교육포럼'에서 정문현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 고창훈 세계환경과섬연구소장(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에릭 야마모토 하와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쿠니히코 요시다 호카이도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 내용을 보면 우선 제주 4·3의 사회적 치유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갖고 한·미공동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진정한 화해를 향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
 
또 제주대학교 총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4년에 제주 4·3의 비극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치유 연구 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이들은 또 제주 4·3 사건의 사회적 치유를 위해 제주 4·3평화교육컨퍼런스, 평화섬 국제 리더십 프로젝트, 제주 평화 영화제 및 예술제와 같은 단기 실행 계획을 2014년에 진행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19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톤에서 제주 4·3평화교육컨퍼런스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고창훈 교수는 "결의안 서명자와 포럼 참가자들은 제주도민과 제주도가 중앙정부와 학자, 연구가, 정의 관련 조직, 국제사회 등의 지원을 받아 4·3의 사회적 치유를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다"며 "앞으로 한·미공동태스크포스 활동을 통해 4·3의 사회적 치유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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