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15> 머리 속의 시한폭탄 뇌졸중(뇌혈관질환)

갑자기 심한 두통이나 편마비, 언어장애 증세
'시간이 생명'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 찾아야
뇌졸중은 항간에서는 흔히 중풍(中風)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뇌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다. 뇌졸중은 암, 심장병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주요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다행히 적절한 치료로 후유증 없이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후유장애가 남게 돼 오랜 기간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뇌졸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뇌혈관질환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누어진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문제가 되는 혈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면서 흔히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이나 편마비, 언어장애, 의식변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어지럼증이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신경학적 변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뇌졸중에 대해 제주한라병원 이상평 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 초기대응 놓치면 크게 위험해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에 비유하면 '현장에서 빨리 뿌리는 물 한 바가지는 나중에 도착한 소방차 한 대보다 낫다'는 것처럼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졸중을 치료하는 현장의 의사들은 말 그대로 '시간이 생명(Time is Brain)'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즉 병원에 일찍 오면 살 수 있고 늦게 오면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뇌 속의 굵은 혈관이 막히면 늦어도 3시간 이내에는 뇌혈류를 다시 흐르게 하는 약제를 투여하거나 혈관내시술로 다시 혈관을 뚫어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촉박한 시간에 해당된다.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뇌경색이 고착되고 이어서 뇌부종과 함께 뇌압의 상승이 동반되게 되면서 환자는 더욱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더구나 뇌출혈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뇌경색보다 뇌압의 상승속도와 임상양상의 진행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지체없이 내원해야 한다.
△ 원인 진단 후 맞춤형 치료
뇌졸중 의심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뇌경색과 뇌출혈을 감별하기 위하여 신속한 진찰과 함께 응급 CT나 MRI 촬영을 시행한다. 일단 뇌경색으로 진단되면 막힌 혈관의 부위와 정도를 파악하고 즉시 혈류를 재개시키기 위한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혹은 혈소판억제제 등의 약물을 신속히 투여하고 동시에 동맥속으로 미세한 카테터를 삽입하여 막힌 혈관을 직접 뚫어주는 혈관내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약물투여나 시술은 혈관이 막힌 뒤 3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기자마자 신경외과 및 신경과, 응급의학과로 구성된 뇌혈관진료팀이 갖춰지고 24시간 수술이 가능한 뇌혈관 전문병원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출혈인 경우 출혈량이나 터진 혈관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데 일단 절대 안정과 지혈제, 뇌압강하제 등의 약제를 투여하고 출혈로 인하여 뇌가 압박을 보이면 즉시 수술을 통해 뇌출혈을 제거한다.

△ 뇌동맥류, 치료 난이도 높아져
출혈 원인이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려졌다가 터지는 뇌동맥류나 혈관기형에 의한 출혈의 경우에는 더욱 전문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동맥내로 직접 접근하여 특수 코일로 파열된 부위를 막기도 하고(혈관내 색전치료술) 혹은 직접 개두술을 시행하여 동맥류를 묶어주거나(클립결찰술) 혈관기형을 제거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뇌출혈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의들로 구성된 혈관수술팀의 구성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첨단 수술 장비가 필요하다. 최첨단 미세수술현미경이 필수적이고 출혈 부위로 정확히 안내해주는 신경수술-네비게이션과 수술 중 뇌신경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신경감시장치 등의 다양한 장비를 동원하여 수술 결과를 좋게 해준다.
△ 평소 혈관건강 유지가 현명
신경계 환자는 응급치료만큼 수술이나 시술 후의 환자관리도 대단히 중요하다. 개인 상태에 따라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며 근본적인 원인질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치료를 함께 시행하게 된다. 급성기의 치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장기적으로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상 생활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위험인자 개선에 대한 교육과 교정이 필요하다.
가급적 환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 대한 집단 자문과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의 변경으로 교정 가능한 부분에 대한 위험인자를 집중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현대의학과 달리 21세기 미래의학의 핵심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위험인자를 찾아서 제거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첨단 진단장비를 이용해 뇌혈관 상태를 파악해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혈관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일 것이다. 도움말=이상평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제주한라병원 신경외과 이상평 전문의
예로부터 나이 60이 되면 환갑이라 하여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하였는데 어느덧 인간의 수명을 100세로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100년을 산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지만 건강하게 100년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생존 100세'보다는 '건강 100세'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진다.
현대의학은 이미 인체의 일부를 인공으로 교체하거나 심지어 간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까지 이식하는 첨단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더라도 뇌혈관을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뇌를 통째로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좋던 싫던 혈관건강을 유지해야 된다. 혈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에 대해 꾸준하고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관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인자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들이 모두 해당된다.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스트레스, 고지혈증, 운동부족 등이다. 흔히 주위 사람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지면 모두들 '갑자기 쓰러졌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혈관에 나쁜 습관들이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혈관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해 나타난 것이다.
다행히 제주도의 뇌졸중 사망률이 전국 최저인데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이것은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의 영향과 함께 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료수준이나 의료 환경이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제주도는 섬지역이기 때문에 자연히 타지방보다는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게 되고 고혈압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혈압약을 잘 복용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100년의 기간을 축복으로 여기려면 평소에 혈관위험인자들의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과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중운동요법이 하나인 왓츠(WATSU)는 Water(물)와 Shiatus(지압)의 합성어로 물속에서 하는 지압마사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31~36도의 따뜻한 물에서 심리적 안정상태를 유지하며, 전신을 이완시킨 후 스트레칭, 수중 마사지, 지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한다.
왓차는 통증없이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증세와 근긴장도를 낮춰 주고, 관절가동 범위를 향상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유연성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몸무게의 압력없이 근육을 스트레칭 하는데 아주 좋다,
왓츠의 진정한 매력은 몸이 엄마의 자궁속으로 돌아간 것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물에서 왓츠를 시행함으로써 심신의 편안함과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고 긴장, 근육, 정신 등의 완벽한 이완을 경험할 수 있어 스트레스성 질환에도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WE호텔에서는 고객의 건강상태에 맞춰 왓츠를 시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효과를 극대화 함으로써 새로운 맞춤형 왓츠로 거듭 날 전망이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