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운전이 돈을 법니다] 1. 교통문화지수 꼴찌

작년 사고 11.7%·사망 16.3%·부상 11.7% 늘어
후진 교통문화…각종 수칙·법규위반 사고 이어져

제주도에서는 교통안전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매해 교통사고는 증가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도로시설과 구조, 교통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도민과 관광객의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착한운전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 생명을 구하는 동시에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교통안전기획을 연재한다.
 
지난해 제주지역은 하루평균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3일에 1명이 숨지는 등 교통안전이 심각하다. 특히 교통사고 대다수가 안전운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선진교통문화 정착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이 집계한 교통사고 분석 결과(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교통사고는 4320건으로 전년 3869건보다 11.7% 증가했다. 또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7명으로 전년 92명보다 전년대비 16.3%, 부상자는 6398명으로 전년 5726명보다 11.7% 늘었다.
 
특히 지난해 사고유형중 차량단독이 416건으로 전년 331건보다 25.7% 증가했다. 이는 운전자들이 운전미숙이나 졸음과 부주의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2597건으로 60.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차로 통행위반 364건, 신호위반 244건, 보행자 위반 220건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사고도 397건, 무면허운전사고도 173건 등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 교통사고 대다수는 안전운전수칙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비교되는 교통문화지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도 교통문화지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79.85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로 하위권이다.
 
특히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72.60%로 10위, 안전띠착용률 60.33% 15위, 이륜차 안전모착용률 68.15% 13위, 운전자 신호준수율은 91.53%지만 전국 순위에서는 17위로 꼴찌다.
 
시단위별로는 제주시가 76.27점으로 30만명 이상의 시(市) 25곳 가운데 22위로 최하위권에 그쳤고, 서귀포시 또한 73.58점으로 30만명 미만의 시 52곳 가운데 40위이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강희용 제주경찰청 안전계장은 "최근 2~3년간 교통사고 원인을 유형, 법규위반, 시간대, 장소별 등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예방 및 안전확보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로구조상 문제가 있으면 확실히 개선하고, 운전자의 교통안전준수가 습관화되도록 체계적인 단속과 함께 다양한 홍보·계도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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