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연 사용 빈도·어휘 특성 등 평가 1424개 확정
제주어 교육과 어휘 인지도 평가 등 활용방안 제시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어 기초어휘 1424개를 선정했다. 또 기초어휘를 교재 제작 등 교육 및 일상적 사용 방안을 제시, 활용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오승훈 전문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제주어 기초어휘 선정 및 활용 방안'에 따르면 '개정증보 제주어사전' 등 7개의 어휘 조사 업적물에 등재된 어휘 중 중복을 제외한 2만5261개를 대상으로 사용 빈도와 어휘 특성 등 평가를 실시한 결과 1424개의 기초어휘를 선정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될 만큼 사용자가 적고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며 "제주어 교육과 사용의 일상화를 위해 '한 언어의 1차적 층위를 이루는 어휘'로 규정되는 기초어휘를 우선 선정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어휘는 가문잔치, 가시아방, 가시어멍, 각제기, 개역, 검질, 곶자왈, 낭푼이, 돔박낭, 대상군 등이다. 품사별로 명사 688개, 대명사 9개, 수사 21개, 동사 428개, 형용사 163개, 관형사 13개, 부사 87개, 감탄사 6개, 명사와 부사로 통용되는 어휘 5개, 대명사와 부사로 통용되는 어휘 4개 등이다.
 
오승훈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초어휘 활용방안으로 제주어 교재 제작·제주어 교육용 학습사전·표현 교육 등 제주어 교육, 제주어 어휘 인지도 평가, 제주어 사용 영역 확대, 제주어의 경제적 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방안을 '제주어의 일상적 사용 및 보전'이라는 틀 안에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어 보전의 당위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면밀하게 계획된 교육과 각계각층의 제주어 사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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