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곶자왈 지대는 투수성이 높은 지하수 오염에 취약한 지대이므로 지속적인 보전·관리대책을 마련,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송시태씨(39)는 최근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지질학과 박사논문으로 상재한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제주도에서 흔히 ‘곶자왈’이라고 불리는 용암이 흘러 굳어진 특정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흐르던 용암이 퇴적,굳어서 쪼개어진 지역으로 주로 관목이나 야생초가 자생하거나 농업·임업적으로 이용할수 없는 지역을 일컫는 제주말.송씨는 “용암류를 일컫는 ‘아아’등은 하와이어로서 학술용어로 쓰이는 말”이라며 “순수 제주말인 ‘곶자왈’이 지역적 특색을 살린 지질학적 용어로 쓰이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종전까지 ‘곶자왈’은 자연림과 가시덩굴 등이 혼합 식생하는 등 경작지로 이용못하는 불모지로 인식돼온게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지하수의 보전과 오염방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곶자왈’지대에 대한 지질학적인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5년여간 도내 곶자왈 지대를 샅샅이 조사했다는 송씨는 “각종 오염물질들이 빗물 등을 통해 유입될 경우 지하수 오염을 비롯,심각한 하천오염을 유발할수 있다”며 “주변에 들어선 시설물들의 경우 정화시설 뿐만 아니라 배수시설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장 등의 지하침투식의 정화조 시설 등도 하천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충분한 배수시설을 구비,정화된 처리물들을 해안변까지 이동시킬수 있는 시설 구비에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제주대 해양학과·부경대 대학원 석사를 졸업,현재 고산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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