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도 한라산소주가 사라진다’

 (주)한라산이 23도등 순한소주를 선호하는 애주가의 취향변화에 따라 25도 소주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한라산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현미소주를 개발,본격 출시함과 동시에 25도짜리‘한라산’의 생산을 전격 중단했다.

 ‘한라산물 순한소주’뿐만 아니라‘한라산’도 23도짜리 순한소주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한라산은 페트병으로 생산되던 25도짜리‘한일’의 알콜도수도 23도로 낮추는등 이제는 더 이상 25도짜리 소주를 생산치 않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생산된 것을 유통업체에서 확보해뒀던 재고물량이어서 이 물량이 소진될 경우 더 이상 (주)한라산의 25도 소주를 맛볼수 없게 됐다.

 이에따라 (주)한라산은 지난 70년 창업이후 30년만에 25도 소주시대를 마감했으며 25도짜리 소주도 도민의 애환을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주)한라산의 25도 소주 생산중단은 전국적인 순한소주 선호경향 때문. 23도 뿐만 아니라 16도 등 나날이 도수가 낮아지고 있는 소주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사실 제주도 지난해 (주)한라산의 생산실적을 보면 순한소주 선호경향이 얼마나 높은지 쉽게 짐작할수 있다.

 지난해 25도 한라산의 생산량은 2660만병으로 전년(2630만병)비 1.1% 증가에 그친 반면 23도 소주는 98년 69만병에서 99년 552만병으로 무려 8배 넘게 늘었다.

 (주)한라산 관계자는“순한소주는 거스를수 없는 시장의 변화”라며“23도 현미소주에 대한 애주가의 호응도 높다”고 말했다. <김철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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