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방송(KBC)이 최근 문화관광부에 제주지역까지의 방송권역확장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제주도가 유관기관·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지역방송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1일 문광부는 광주방송의 방송권역확장 신청서를 제주도에 전달,관련기관과 단체 의견을 수렴한 후 결과를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광주방송은 신청서를 통해 제주지역 송출시 SBS프로그램 83%와 자체프로그램 17%를 편성키로 한 상태.이는 여타 지역민방의 SBS 의존율과 비슷한 수준이며 자체편성 프로그램의 경우 광주·전남지역의 로칼프로그램이 방영될수 있다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제주MBC 관계자는 “각지역 생활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민방이 들어서야함에도 광주민방이 제주지국을 설치하겠다는건 무리가 있다”며 “지역민방은 행정구역·주민생활권·지리적 여건을 고려,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수 있도록 구성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광부의 한 관계자는 “광주민방의 건의에 따라 확인하는 차원서 의견수렴을 요청했다”며 “해당지역의 수용여부와 입장타진을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방송은 제주지역 중계유선방송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98년 10월부터 전파를 송출하고 있으며,98년 10월 문광부에 ‘제주권역 TV중계소 개설허가 추진신청’을 제출한바 있다.<김지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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