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화를 집에서 키워보는 것도 큰 기쁨이다. 야생화도 다른 식물처럼 종자가 맺는 시기에 채집해 키우는 방법은 똑같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산이나 오름에서 야생화를 따는 것은 금물이다. 자생지만 훼손되고, 이식해도 잘 자라지 않는다.
◇야생화를 처음 키울 때는
야생화를 많이 번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종자를 따서 보관한 후 봄에 파종하는 것이다.
한라산 저지대에서 자라는 희귀 야생화들은 땅이 바뀌었을 경우에 급격한 자연환경변화를 알아채고, 활착률이 좋지 않거나 대부분 죽는다. 이럴땐 포트에 종자를 심어야 한다.
종자를 채집하는 시기는 야생화가 언제 피는가에 따라 다르다. 봄에 피는 야생화는 5∼6월에 종자를 따서 곧바로 땅에 흩뿌리면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늦가을에 종자를 거두어 건조시켜 종이봉투에 보관한 다음, 다음 봄인 2∼3월에 뿌리는 게 보통이다.
예외적인 야생화도 있다. 할미꽃, 가는 잎 할미꽃, 매발톰꽃 등의 경우 종자를 따는 즉시 뿌려야 발아율이 더 높다.
야생화별로 심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여름이나 가을에 꽃이 피는 꽃창포, 붓꽃, 범부채, 쑥부쟁이, 한라구절초, 왕갯쑥부장이는 종자를 건조, 저장시킨 다음 이듬해 봄에 포트나 땅에 심는 것이 좋다.
다량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키우고 싶다면 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새싹이 날 시기에는 채양광을 보통 75% 정도 차단하면 실패하지 않고 잘 재배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입고병과 잡초발생이 많기 때문에 흙은 피트모스, 펄라이트, 질석가 4 : 3 : 3의 비례로 혼합된 인공상토를 쓰는 것이 좋다. 인공상토를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하우스 내에서 종자를 뿌릴 경우에는 보통 10∼15일 사이에서 발아하는데, 발아하기 전까지는 상토가 마르지 않게 수시로 물을 줘야 한다.
◇대량번식 시키려면
몇 해가 지난 야생화 뿌리를 보면 뿌리가 겹으로 붙어있는 분주형태를 띠는데 여러개 달려있는 분주를 모주 중심으로 떼어내어 번식시키는 것이 가장 흔한 번식방법이다.
대개 그 해에 꽃을 맺지 못하는 야생화가 많지만 이듬해부터는 곧잘 꽃망울을 터트리며 번식하게 된다.
분주로 쉽게 번식할 수 있는 꽃은 털머위, 맥문동, 범부채, 설앵초, 각시원추리, 머위, 곰취, 복수초 등. 이때 번식과정에서 톱신이나 벤레이트 1000배에 순간적으로 담갔다가 심으면 거의 꽃을 피우게 된다.
한라구절초, 감국, 백서향 등을 번식시키는 방법으로는 새순이 굳은 뒤인 6월 초순부터 7월 중순 사이 인공상토를 혼합사용하는데, 발근제를 담근 처리해 꺾꽂이하면 발근이 잘 된다.
특히 한라구절초나 암매, 한라솜달 등 희귀식물들은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종자나 잎, 가지 등을 소독하여 무균 상태에서 생물공학적 방식으로 조직배양해야 한다.
※도움말=한라수목원 김철수 수목시험소장
김미형
mh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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