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제주시는 무분별한 개발 방지와 안정적 택지공급을 위해 2006년을 목표로 시민복지타운과 이도2지구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당초 설정한 개발목표가 퇴색하거나 주민 반발에 부딪쳐 재검토되고 있다.

시는 시민복지타운 지구에 시청사와 중앙 행정기관이 입주하는 공공타운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공청사 신축 예산이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토지주들의 피해를 줄인다는 이유로 공공타운 부지를 축소하고 주거용지를 대폭 늘렸다.

시의회는 “시 발전을 위해 충분한 공공용지 확보와 함께 시민복지타운을 종합경기장과 연계해 도심공원화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공식의견을 시당국에 제출했다.

구남동∼한마음병원에 이르는 이도2지구 개발사업은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시는 10월말까지 토지주의 2분의 1,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사업이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공청회에서 구남동 주민들은 계획도로가 곡선이며, 자연취락지역인 구남동과 나대지인 남광교 인근을 동시 개발하는 것 등은 부당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때문에 시는 구남동지역 토지소유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현 계획(안)대로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를 조사해 결과에 따라서는 당초 사업지구(96만4898㎡)중 구남동 지역(36만7347㎡)을 제외해 5·16도로 동쪽 지역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사업계획은 발표했으나 지역 주민의견이 찬반으로 양분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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