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가족 모두 나서서 해결해야"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함께 찾아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상담해 나갈 계획입니다”

 12일 문을 여는 ㈔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경희·김영순·이은주)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의 원영숙 소장(49).원 소장은 1989년 도교육청 학생상담자원봉사자를 시작으로 11년째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사람’이다.

 “가정폭력은 그 형태가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고 막상 알려진다고 해도 가족내 문제라는 이유로 도움받기 어렵다는 특성을 갖는다”고 전제한 원 소장은 “단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 또는 폭력을 지켜보는 제3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소장은 “법률적 보호 장치들로 인해 95년 이후 가정폭력에 대한 ‘드러내기’움직임이 활발해 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전화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하고 “대부분이 ‘의사소통의 장벽’으로 인한 공격성이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화상담보다는 가족구성원 전원이 한자리에서 대화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상담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개소 첫해인 올해의 사업목표는 ‘적극적인 홍보’와 ‘자원상담원 확보’,‘전문 교육’.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와 도움을 가까운 곳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내담자의 위기와 불안감에 대한 공감과 이해,경청의 자세를 갖추는데 주력하게 된다.오는 5월부터 주1회씩 10회에 걸쳐 부부대화모임을 개설하고 상·하반기로 나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여자라는 공감대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고부간 한마당’을 운영한다. 여성상담소·가정법률상담소 등과 연계,내담자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담소 개소식은 12일 오후 3시 제주시 삼도1동에 위치한 제주여민회 교육실에서 열린다.문의=756-7261.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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