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출판기념회서 "진상규명 이룬 정의로운 사람" 평가

"양조훈은 4·3의 원혼을 달래는 심방이다"

'4·3 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현기영이 20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3 그 진실을 찾아서」 출간기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작가는 양조훈 4·3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와의 오랜 인연을 밝히며 "4·3 진상규명·투쟁은 공포정치 속에 자기 검열을 하며 힘겨운 용기를 낸 이들이 이룬 결과다. 양 위원장은 이와 같은 정의로웠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책 발간의 의미를 더 했다.

이어 "양조훈 위원장을 두고 '영원한 4·3 취재반장'이라고 하지만 나는 심방이라 부르고 싶다"며 "억울한 죽음을 맞은 4·3 원혼을 진혼해야 제주사회 공동체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닌가. 양 위원장이 4·3의 심방으로서 4·3의 진상규명과 수많은 원혼을 달래는 심방으로서 역할을 해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 작가는 "아직도 4·3의 역사를 역행하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양 위원장이 남은 생에도 4·3에 헌신해 진실규명에 헌신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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