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말에 대한 이해] 대립되는 씨끝들의 쓰임(10)

<표11> ‘잇/이시-’에서의 높임법 쓰임

표준어

제주말

기본

+ -았-

기준

-암시-, -아시-

때소

-네-

물음

대답

물음

대답

물음

대답

물음

대답

있습니까

있습니다

있었습니까

있었습니다

이십네까

이십네다

이섬십네까

이섬십서 이섬십네다

-ㅇ

있음

 

 

 

 

 

 

이서십네까

이서십서 이서십네다

-ㅇ

있음

 

 

 

 

잇수[쑤]가

잇수[쑤]다

이섬ㅅ수가

이섬ㅅ수다

-ㄴ

없음

 

 

 

 

 

 

이섯수가

이섯수다

-ㄴ

없음

 

 

 

 

이시우[수]꽈

이시우[수]다

이심이우꽈

이섬ㅅ수다

-ㄴ

없음

 

 

 

 

 

 

이시우꽈

이시우다

-ㄴ

없음

표준어는 ‘있습니까 - 있습니다’에 ‘-았-’을 넣어도 ‘있었습니까 -있었습니다’로 ‘-니-’가 있는 쓰임은 있지만, ‘-니-’가 없는 쓰임이 없어 ‘-니’의 유무로 대립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주말은 ‘이십네까 - 이십네다’로 ‘-네-’가 있는 쓰임과 ‘잇수가 - 잇수다’나 ‘이시우꽈>이수꽈 - 이시우다>이수다’에는 ‘-네-’가 없는 쓰임이 있어, ‘-네까’와 ‘-수가/우꽈’는 ‘-네-’의 유무로 대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작상을 넣어도 표와 같이 ‘이섬십네까 - 이섬십네다’와 ‘이섬ㅅ수[쑤]가 - 이섬ㅅ수[쑤]다’로 ‘-네-’의 유무로 대립돼 때소 ‘-ㅇ, -ㄴ’과 호응해서 쓰입니다.

다만 ‘잇수가 -잇수다’에 [쑤]로 발음되는 높임의 ‘-수가’와 ‘이시+-우-’가 줄어 [수]로 발음되는 ‘-우꽈’를 혼동해서는 안 되는데, ‘-수가[쑤가]’와 ‘-수꽈[수꽈]’를 혼동해 쓰는 일이 많습니다. 발음이 [쑤]일 때는 [가]가, [수]일 때는 [꽈]로 써야 합니다. ‘감ㅅ수[쑤]가’와 ‘감시우꽈>감수[수]꽈’로 다릅니다.

송상조 문학박사·㈔제주어보전회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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