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정비 허술로 제주시내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4월 광양로터리 교통개선을 위해 차량 정지선을 로터리 중심부로 10여m씩 이동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당시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시민들은 교통섬을 설치, 보행자의 횡단거리를 단축시키킴으로써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고 차량 소통에 원활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시는 교통섬 설치는 한국은행 방면에서 서광로로 좌회전하는 차량 회전반경이 130도에 이르러 차량통행 불편과 함께 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교통섬 설치를 반대했다.

그러나 시는 광양로터리 교통난이 가중되고, 보행자 불편이 잇따르자 올해말까지 교통섬을 설치키로 변경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이 차량정체가 반복되고 있는 7호광장(해태동산)∼신광로터리의 교통환경개선을 위해 7호광장에서 제주도청 방면으로 직진 허용을 요구했으나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이를 무시해 왔다.

시는 수년동안 △평면교차 △클로바형 교차방식 △동서방향 지하차도 설치 등 용역과 검토만 되풀이해 오다 최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러시아워때 공항에서 도청방면으로 직진이 가능하도록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택시운전기사 고모씨(36)는 “늘어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극심해지고 있으나 제주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운전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체계적인 교통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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