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조지폐가 다량 유통되고 있으나 수사는 헛돌고 있다. 특히 위조지폐가 1만원권에서 5000원권으로, 유통권역도 제주시에서 도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어 도민피해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만원권 위조지폐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위폐가 처음 발견된 후 한달이 다 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범인은 이후 1주일간 20여장의 위폐를 사용한후 잠복해 버려 수사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안덕면에서 5000원권 위조지폐가 또다시 발견됐다.

경찰은 5000원권 위조지폐도 한국은행이 위조지폐로 규정한 리스트에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도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제주시내에서 잇따라 발견된 1만원권 위조지폐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1만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한 범인은 위폐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 택시요금 등으로 사용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보이고 있어 범인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5000원권 위조지폐를 경찰청 과학수사과에 보내 지문감정 등을 의뢰하는 한편 위폐가 처음 발견된 안덕면 동광리 휴게소 등을 대상으로 유통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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