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한두명씩 보여도 막상 말을 건네거나 사귀려고 하면 보이지 않는 외국인들. 그러나 주말이면 외국인들이 빠짐없이 모이는 곳이 있다. ‘잉글리시 존’으로 설정된 곳은 아니지만 실제 영어를 쓰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한다는 게 이곳을 한번이상 들러봤던 제주사람들의 말이다.

 음식보다는 친절함과 팝 문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 외국인들의 단골을 선택하는 기준. 저마다의 특색과 아이템으로 무장한 카페와 음식점 등등. 외국인들이 추천해준 곳을 소개한다.

■도어즈= 외국인들이 음악과 친절서비스를 우선시 한다는 점을 볼 때 이곳 도어즈는 외국인들이 본토에 있는 듯한 편안함까지 제공해준다고. 특히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외국인들이 개최하는 콘서트도 볼 수 있다.

■레드제플린= 한국의 인디밴드들을 보기 위해서 찾는 대표적 클럽이다. 주인 강창우씨가 이따금 여는 크라잉 넛이나 노브레인 콘서트에는 외국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하나는 정통 록 뮤직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 최신 팝에 지친 록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이곳은 매주 일요일 "전기쓰레빠" 등 도내 인디밴드들의 공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파블로= 자신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외국인들이 들르는 곳. 유명한 독일 맥주에서부터 일본·필리핀 맥주까지 다양하게 구비돼있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단골 술집이다. DVD시설까지 돼있어 영상문화와 술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취한배, 플레이 하우스, 바그다드 카페, 재즈 스토리, 레드 캐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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