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동안 제주에 살고 있는 찰스 챌른즈씨(30·제주대 교수)는 “남들은 ‘너무 조용히 산다’고 하지만 제주의 삶이 서울보다 훨씬 여유롭고 활기차다”고 말한다.

 2살박이 아들과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찰스는 영어를 가르치고 잇지만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요즘 제주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맛에 푹 빠져있다고.

 인터뷰 사진촬영이 있던 날도 사진전용 갤러리인 ‘자연사랑’에서 만나자고 한 찰스는 “눈 덮인 한라산을 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말하며 웃었다.

 찰스는 제주의 매력에 대해 “초봄의 눈부신 햇살 가운데 보이는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의 모습은 마치 스위스 몽블랑을 연상케 한다”며 “해발 2000미터 가까이 되는 산을 바다와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하다”고 말했다.

 사진과 그림을 함께 그려 넣은 꼴라주 그림도 그린다는 찰스는 사진작업이 완성되는 대로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실험미술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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