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봉에서 새벽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조직을 결성했다. "사라봉 동우회". 지난해말 창립한 동우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화씨는 "수년간 사라봉 공원을 다니며 얼굴을 익힌 사람들끼리 결국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라봉 동우회의 회원수는 103명. 이 가운데 대략 70∼80명 정도가 매일 새벽 사라봉 정상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다. 친목도모가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동우회는 매달 사라봉과 별도봉에 대한 환경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새벽 운동객들을 위해 음악을 준비하는 것도 동우회의 몫이다.
강씨는 "동우회 회칙에도 사라봉 보호라는 문구를 명시해 두고 있다"면서 "운동객들의 불편한 점들을 모아 제주시 당국에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 고 말했다. 산책객들을 위한 가로등 배치조정과 팔각정 운동로 확장도 동우회가 건의한 내용들이다.
"24년째 찾고 있지만 날마다 새로움을 느낀다"는 강씨는 "건강을 위해 다닌 길이 이제는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당연한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모임인 만큼 동우회의 장점은 무엇보다 단합"이라는 강씨는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사라봉 관리사무소 이종범씨
공원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시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 사라봉 관리사무소 이종범씨. 2년8개월 째 사라봉 공원 관리 업무를 현장에서 맡고 있다.
사무실이라곤 두 평 남짓한 조립식 컨테이너 건물이 전부지만 정작 이 곳에 머무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사라봉에서 별도봉까지 15km에 이르는 공원의 일상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일부 이용객들의 경우 화장실 기물을 파손하거나 산책로에 오물 등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주문했다.
이씨는 또 "사라봉 공원에서 하루에 나오는 담배꽁초만 두 갑이나 된다"며 "정해진 산책로 이용과 함께 공원 내에서의 흡연은 제발 삼가 줄 것"을 당부했다.
공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씨는 "일부러 시간을 내 운동도 하는데 보너스 인생을 사는 것 같다"면서 "공원이 많이 깨끗해지고 시민들의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사라봉 공원관리사무소에는 응급 비상약도 구비되어 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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