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들의 전유물로 그저 심심풀이 내기시합 정도로만 취급됐던 당구는 건전한 레포츠로 뿌리를 내렸고 그 중 4구 당구와는 달리 포켓볼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포켓볼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직장 관계로 제주에 내려온 지 2년째인 이인호씨(28)는 “프로에게서 기본기를 6개월 정도 배우고 계속해서 실전경험을 쌓았더니 실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당구도 그렇지만 포켓볼은 자세가 90%를 차지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켓볼의 다른 장점은 집중력 강화에 그만 이라는 것이다. 공을 포켓 안에 ‘골인’시키기 위해서는 공의 각도나 거리 등을 끊임없이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어린이에게는 집중력을, 노인들에게는 치매예방을 위한 레포츠로 적극 권장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다 1시간에 1㎞ 정도 걷는 효과가 있고 계속해서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해야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함께 포켓볼장을 찾은 정미나씨(24)는 “작년 말에 남자친구에게 치는 법을 처음 배운 이후로 1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포켓볼을 치는 편이다”며 “다른 운동에 비해 포켓볼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취미생활로는 그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로 절로 어깨가 움츠려드는 요즘 친한 동료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형형색색의 볼들을 포켓 속에 집어넣는 짜릿함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몇 가지 경기를 소개한다.
◈에잇 볼 게임과 나인 볼 게임
포켓볼 중에서 가장 일반화된 게임으로 초급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1∼15번까지의 볼을 1∼7번 볼(로우그룹 또는 솔리드 그룹)과 9∼15번 볼(하이 그룹 또는 스트라이프 그룹)로 나눈 후 공의 순서에 관계없이 7개의 볼 모두를 포켓볼에 집어넣은 다음 최종적으로 8번 볼을 포켓 시키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이 때 8번 볼을 흔히 ‘콜 샷’이라고 부른다.
경기 중 8번 볼이 당구대 밖으로 튀어 나가거나 8번 볼을 포켓할 때 지정한 포켓에 넣지 못하면 지게 된다.
나인 볼 게임은 1∼9번까지의 아홉 개의 볼을 이용하는데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의 순으로 공을 집어넣는 게임이다.
◈Mr & Mrs 게임
남자는 포켓볼을 잘 하는데 여자친구는 그렇지 못할 경우에 남자가 여자에게 핸디를 주고 벌이는 Mr & Mrs 게임이 적당하다. 일명 ‘남자가 여자를 만났을 때’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력이 높은 사람은 볼을 넣을 포켓을 미리 지정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볼 중 가장 낮은 숫자의 볼을 맞춰야 하는 등의 핸디가 있는 반면 상대방은 공의 숫자에 상관없이 아무 포켓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포켓에 들어간 볼의 번호만큼 득점이 인정되며 득점의 합계가 높은 쪽이 승리한다.
◈포티-원 게임
포티 원 게임은 파티나 사회적인 소모임 장소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사교모임에 어울린다. 개개인의 실력에 상관없이 의외성이 많아 실력이 낮은 사람도 높은 사람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게임규칙은 아주 간단하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카드 한 벌을 잘 섞어 사람 수대로 분배한 후 자신이 넣은 볼의 숫자와 카드의 숫자를 합해 41을 만들면 된다.
이외에도 포켓볼은 세븐 볼, 텐 볼, 볼링 포켓, 바틀 포켓, 라인업 등 게임방법이 수없이 많다. 따라서 자신의 취향에 알맞은 게임 방법을 선택해 포켓볼을 즐긴다면 재미는 두배가 된다.<글=김윤권 기자·사진=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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