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처리비 재정 자립도가 18.5%에 불과하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도 28.5%에 그치는등 생활쓰레기 관리체제가 여전히 미흡하다.

제주도가 지난해 생활쓰레기 관리대책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4개 시·군이 쓰레기 처리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200억7700만원인 반면 쓰레기봉투판매와 대형폐기물 수수료등 수입은 37억800만원으로 재정자립도가 18.5%에 그치고 있다.

제주시가 투자액 118억800만원,수입 2억8400만원으로 24%이고 다른 3개 시·군은 9∼14%에 불과하다.

전용봉투나 용기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가구 비율은 서귀포시가 82%로 가장 높고 북군이 26%,제주시 11%,남군은 1%로 도 전체적으로 17만338가구중 24%인 4만464가구만 분리배출이 이뤄졌다.

이에따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은 서귀포시가 85%에 이르는 반면 다른 3개 시·군은 16∼37.5%에 그쳐 하루 발생량 138.5톤중 28.5%인 39.6톤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 수거물량은 1일평균 109톤으로 98년보다 25% 늘어났으나 대형 선별집하장이 없이 단순 수거·운반장비밖에 없어 혼합배출되는 재활용품이 선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14일 4개시·군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쓰레기 종합대책추진상황 평가보고회를 열고 쓰레기봉투 수수료 자립도를 올해 30%에서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100%까지 높이도록 했다.

또 읍·면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리사무소등에서 대형페기물 신고·처리가 가능토록 하고 재활용품 선별·처리시설을 대형화·자동화하는 한편 공공·민간자원화 시설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수집·운반체계를 마련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을 60%까지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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