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조를 위한 발표대회에 도내 12개고교 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토론과 연극 등을 펼쳤다.


 “청소년의 본분과 책임.바로 우리들의 문제는 우리들이 그 해결의 주체임을 명심하고 어른들이 대변해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우리의 책임을 다하여 떳떳하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주시새교육공동체시민연합회(회장 강정통)의 ‘바라보는 교육에서 참여하는 교육으로’주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조를 위한 발표대회가 14일 오후3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남녕고·대기고·신성여고·오현고·제주공고·제주농고·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제주상고·제주여고·제주여상·제주제일고·제주중앙여고 등 도내 12개고가 참가했다.

 학생들의 의견은 △학생과 교사와의 갈등 해소 방안 △흡연과 우리들의 건강과의 관계 △벌점제와 체벌에 관한 우리의 주장 △학생의 본분과 책임은 무엇인가 △써클활동의 활성화 방안 △부모님의 기대와 나의 꿈 사이 등 다섯 개의 소주제로 나눠 발표됐다.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이번 대회는 영상과 연극 등 ‘확실한 자기표현’이란 장점을 갖고 있는 신세대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꾸려저 눈길을 끌었다.

 ‘써클활동 활성화 방안’제안에는 학생들의 인터뷰와 드라마 연출이 이용됐다.

 ‘살아있는 현장학습이 부족하다’ ‘<써클활동=노는 일>이라는 교사들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써클 특성에 맞는 전문강사가 필요하다’ ‘지원금이나 공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영상은 ‘또래 언어’와 ‘재치’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단막극과 난타로 표현된 부모와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도 청소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사는 있되 스승은 없고,학생은 있되 제자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교육의 참모습을 찾자는 의견에서부터 매스미디어가 만든 ‘교실 붕괴’로 인한 역효과에 대한 지적,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기주의를 꼬집는 다부진 주장이 나왔는가 하면 ‘벌점제’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통한 제도 정착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심리극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사회’(지도 양정국 제주상담센터 소장) 공연으로 더불어 사는 교육공동체에 대한 공감대를 유도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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