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까지 외국으로 여겨졌던 ‘탐라국’.기원전 2세기부터 근 천년간 중국·한반도·일본에 둘러싸인 조건을 활용,적극적인 교역활동을 벌였다고 추정되는 탐라국의 실체가 오는 19일 오후8시 KBS1TV에서 방영하는 「역사스페셜-제주에 천년 왕국이 있었다」에서 낱낱이 그 참모습을 드러낸다.

시작은 96년 제주시 삼양동에서 발굴된 선사시대주거지.청동기와 철기로 만들어진 다량의 유물들을 추적,제주대 박물관팀과 함께 도면작업·사료분석을 통해 당시 탐라국 마을의 형태를 복원한다.

또 하나의 한반도와의 문화교류 증빙자료는 전국 각지에서 출토되는 토기의 유사점.삼양동 주거지를 비롯해 제주도 곽지리 등지에서 출토된 토기와 당시 한반도에서 유행한 공렬토기의 유사점을 비교,탐라국 교역활동의 실증자료를 확보한다.

또 제주시 용담동 산지항에서 발견된 당시의 국제화폐 ‘오수전’도 탐라국의 국제적인 교역망을 입증하는 유물.통일신라시대 유물인 병과 항아리,당나라 청자는 그당시 당나라와도 직접 교역을 했음을 의미한다.

또 탐라국이 섬나라로서 독자적인 국가의 존립근거를 유지할수 있었던 저력으로 발빠른 외교활동을 꼽는다.한 나라에 국한된 교역에 머물지 않고 나날이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파악,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독자적인 외교활동을 벌였다는 것.당시 정황에 대한 각종 사료와 증빙유물 등을 통해 탐라국의 외교술의 핵심을 짚어본다. 연출 안홍수PD. <<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