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파이2」
파이로 자위하고 정액 맥주를 들이키던 「아메리칸 파이」의 고교생들이 모두 다시 대학에서 만났다.
분출하는 성욕에 좌충우돌하던 십대들의 통과의례는 대학생이 돼서도 끝나지 않는다. 여전히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맴도는 주인공들의 근사한 ‘작업’을 위한 다양한 기량 연마가 소개된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수’가 돼보려 하지만 늘 해프닝에 그치는 주인공들. 짐(제이슨 빅스)은 순간접착제를 러브젤로 착각하고 자위를 하다 응급실 신세가 되고 스티플러는 샴페인으로 여자를 유혹하다 오줌세례를 맞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 코드의 단순 나열에 그치지만 옛 연인과의 진정한 행복 찾기로 봉합되는 과정은 이 속편 영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요소다. 또 못 말리는 화장실 유머에도 불구 이 영화가 유쾌한 웃음을 주는 이유는, 작지만 사실적인 우리의 젊은 날의 초상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각광받은 애덤 허츠가 이번에도 각본을 썼고 배우들도 재등장한다. 30일 개봉.
◈「무서운 영화2」
첫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안일한 자만으로 그친 속편영화. 전편의 놀라운 흥행성적에 기대어 1년 만에 급조된 「무서운 영화2」는 ‘무섭게’ 비튼 웃음을 선사한다.
전편이 「매트릭스」「블레어 윗치」등 10대 공포영화를 패러디했다면 이번엔 「엑소시스트」「미녀삼총사」「한니발」「미션 임파서블2」에 나이키 CF 등의 숨은 그림 찾기다. 그러나 「엑소시스트」의 소녀와 신부는 서로의 얼굴에 토사물을 뿜는 역겨운 패러디로 바뀐다. 또 동료를 구하러 세 여자가 잠수복을 벗어 던지는 「미녀 삼총사」는 겉옷을 벗고 속옷 바람으로 달릴 뿐이다. ‘웃다가 죽어버려라’식의 막가파 패러디가 종횡무진할 뿐. 말초적인 웃음에 매달리다 패러디 영화의 본분인 풍자를 빠뜨렸다.
「무서운 영화」의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이 역시 메가폰을 잡았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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