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분실된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카드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난조회기를 설치한 카드가맹점이 전무하고, 서명을 확인하는 경우도 드물어 절도범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3일 박모씨(22·여)를 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2일 제주시 일도동 모 의류점에서 신모씨(23)의 신용카드를 훔친 뒤 옷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200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제주시내 모 피부관리실에서 김모씨(26)의 신용카드 6장을 훔쳐 100여 만원을 사용한 이모씨(42·제주시)가 검거됐다.

올들어 경찰에 접수된 신용카드 도난 사건은 100여건을 웃돌고 있다.

신용카드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신용카드 회사와 연계한 ‘오토콜’시스템을 도입, 신용카드 범죄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오토콜’시스템은 도난분실카드가 사용될 경우 신용카드사를 통해 곧바로 112센터에 통보돼 경찰관을 즉각 출동시켜 범인을 조기 검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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