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제주한라대학 졸업식에서 동시에 학사모를 쓴 문유성·강명희씨 부부.

15일 열린 제주한라대학 제29회 학위수여식에서는 부부가 나란히 학사모를 쓰는가 하면 3형제가 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아 눈길을 끌었다.

전산정보처리과를 졸업한 문유성(29)씨와 관광일어통역과를 졸업한 강명희씨(28) 부부.

입학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입학한 후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걸 알았고 이후 사랑을 싹틔워 지난해 4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문유성·강명희씨 부부는 “입학은 따로 했지만 학사모를 같은 날 쓰게 돼 기쁨 두배”라며 활짝 웃음을 피웠다.

이와 함께 이날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오신순(40)·인순(29)씨,호텔조리과를 졸업한 오권철(28)씨는 친남매로 밝혀져 주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남들보다 거의 20년 늦게 학사모를 쓰게 된 오신순씨는 “8남매 중 둘째로 어려운 집안사정때문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했지만 언젠가는 대학에 가고 싶었다”며 “평소 청소년문제와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원읍 의귀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오씨는 졸업과 함께 방송통신대 교육과로 편입해 못다 푼 학업의 꿈을 활짝 피워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99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오복선(51·사회복지과)씨가 최고령,강금미(19·사무자동화과)씨가 최연소 졸업생으로 밝혀졌다. <좌용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