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간이 돼야죠"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육환경’은 중요합니다.제주도는 그런 점에 있어서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청학동예절학교 제주예절학당 개교를 앞두고 15일 사전점검차 제주에 온 ‘몽양당(蒙養堂)’의 김봉곤 훈장은 “평온하고 시각적 만족을 갖춘 제주도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갖춘 곳은 없다”며 ‘제주예찬론’을 폈다.

 이번 제주예절학당은 ‘살아있는 생태계’를 품고 있는 제주도적 특성과 청학동의 교육지침의 접목한 형태로 ‘요산요수(樂山樂水)’의 가르침과 육지학생과 제주지역학생들간의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한다.

 김 훈장은 “무엇보다도 인성·예절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예절학교를 소개했다.

 “요즘 사회는 아이들을 위주로 길들여지는 경향이 있다.진실로 필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위치’를 찾아주는 것이다”고 강조한 김 훈장은 “인성교육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을,예절교육은 분재화분을 키우듯 아이들의 모양 하나하나를 바로잡아 주는데 초점이 맞춰진다”고 말했다.

 김 훈장은 “처음 며칠동안 아이들은 자세를 갖추는 것조차 힘들어한다”며 “△정심(正心) △정언(正言) △정행(正行) △정좌(正坐) △정신(正信) 등 ‘오정(五正)’의 과정을 배우는 것을 통해 ‘극기복례’를 익힐 수 있다는 것도 예절학교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훈장이 보는 요즘 아이들은 ‘감탄고토(甘呑苦吐)’로 요약된다.김 훈장은 “부모가 주는 ‘사탕’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쓴 것을 먹을 줄 모른다.쓴맛을 알아야 ‘사탕’이 얼마나 단지 알 수 있듯이 어려운 것을 알아야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배우게 된다”고 지적하고 “적절한 매와 아이들의 특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명의(名醫)의 눈을 가진 부모야 말로 요즘의 ‘교실붕괴’를 막을 수 있는 주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청학동예절학교 제주예절학당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제주청소년수련원(북제주군 한림읍 금능리 소재)에서 열린다.

1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724-3777(제주문화관광개발원).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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