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인 사람은 포경을 한 사람에 비해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귀두의 내포피에는 항상 세균이 많고 내분비물이 고여 있어서 쉽게 염증이 유발되며 청결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비지처럼 생긴 ‘치구’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포경이 밖에서 유입되는 세균을 키워 성병에 걸릴 위험성도 상당히 높다.

 결혼한 사람인 경우 성생활을 통해 염증의 상태가 그대로 부인에게 옮겨가 질염 등의 성병에 노출시킬 우려도 많다.

 최근 포경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찬·반론이 일고 있으나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귀두포피염이, 성인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성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아이가 출생하자마자 포경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신생아에게 정신적인 타격을 많이 준다하여 요즘은 시행치 않고 있다. 또한 나이가 많은 노인들도 포경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포경부위의 엷은 살 부분이 자주 찢겨져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경수술의 합병증인 염증, 출혈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간단히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당시 너무 많은 부분을 잘라 내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남겨 놓은 경우에는 이를 바로잡기가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방진성·방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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