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산호수
농촌진흥청 효과 검증
심신안정·교육 활용도

'초록'이 좋은 건 누구나 안다. 신록의 계절이란 봄에 '초록' 타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미세먼지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예보에 따라 문을 열고 환기하기 어려운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시종 문을 닫아두다 보면 실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등 이만저만 난처한 것이 아니다. 꼭 이 이유만은 아니지만 최근 공기 정화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루두루 유용한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에도, 겨울철 난방으로 탁해진 환경에도 제격인 식물들이 미세먼지의 보호벽 역할까지 한다. 더구나 '초록'이다. 뻑뻑하던 눈도 편안해지고 심신도 안정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식물을 키우는 과정을 지켜보며 교육효과와 대화의 시간까지 가질 수 있다. 쓸모만 놓고 보면 가성비 최고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에서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효과적이라나 결론을 얻었다.

산호수

연구진은 식물을 준비한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하는 방식으로 2.5㎛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산호수를 들여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가 줄었다고 밝혔다. 식물의 증산 작용 때문에 점성이 생긴 잎 표면 왁스층에 미세먼지가 달라붙고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김광진 연구관은 "식물 잎을 종종 닦아주는 것이 활발한 증산작용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식물의 관리법도 중요하다. 산호수는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고 잎에 분무를 자주 해준다. 음이온 발생량이 우수해 공부방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벵갈고무나무는 잎이 건조할 때 자주 분무해주고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므로 거실이나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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