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건환경연구원 행동요령 발표
외출 가급적 피하고 손발씻기 철저
봄을 상징하는 단어가 하나 더 생겼다. 그리 반갑지 않다. 예전에는 울긋불긋, 알록달록, 생생처럼 봄꽃과 푸르른 새싹들을 상징하는 의성.의태어가 넘쳤지만 요즘엔 누렇다 못해 잿빛에 가까운 흐릿함과 얼룩덜룩 같은 말이 따라온다. '발암특공대'란 우울한 수식어의 미세먼지 탓이다. 한 때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던 황사가 계절 구분없이 나타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미세먼지 예보에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상황이 됐다.
피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답이 많지 않다. 화학반응으로 생겨난다는 사실 밖에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피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편하게 차를 타고 음식을 조리하는 일까지 그만 둘 수는 없다. 일단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수 구간에 따른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행동요령은 공기중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나뉜다.
'좋음'일 때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어린이 노약자등을 포함한 민감군들이 야외활동을 해도 무관하다.
'보통'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보통 예보가 내려졌을 때 민감군은 가능한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환기를 하거나 빨래를 말리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
'나쁨'부터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장질환 혹은 폐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어린이들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기도 가급적 신경을 써야한다.
'매우나쁨'일 경우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장질환 혹은 폐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어린이들은 바깥 활동을 피하고, 일반군 역시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심해질 경우에는 일반군도 실외에서의 모든 신체활동이 금지된다.
이처럼 미세먼지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발, 얼굴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씻어주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