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클라이밍아카데미 '무브존' 제공

발전하는 실내스포츠 인기...스피닝 등 다양화
도전 대명사 인공암벽...운동효과 '굿' 화상승마

바깥 활동하기 '딱 좋은' 5월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오락가락 비나 계절 잃은 무더위 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황사에 이은 미세먼지 공습과 자외선·오존주의보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건강을 지키려다 되레 병을 얻을 수도 있다는 노파심을 줄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실내 스포츠'다. 최근에는 단순한 실내 종목을 넘어 야외 활동과 비슷한 난이도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거나 아예 실내에서만 가능한 종목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 하나가 암장이라 불리는 '인공암벽' 등반이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구성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을 만큼 '도전'이 대명사가 되고 있다.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경사진 인공암벽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견디면서 올라가는 근력운동이다 보니 운동량도 많고 주의에 격려에 지루하지도 않다.

정상에 다다랐을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은 느낄 수 없다. 현재 도내에도 실내에서 인공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몇 군데 있다. 제주고의 스포츠클라이밍동아리 'ROCK&樂'은 최근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일반 동호회는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환갑이 지난 65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안전장치를 반드시 갖추도록 한데다 실내에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도 적은 편이다.

'말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승마는 비용과 시간 등 쉽지 않은 운동이다. 그런 고민을 덜어낸 것이 '실내 스크린 승마'다.

모형말과 함께 3D 스크린을 통해 승마를 하는 운동은 실제 말과 흡사한 크기에 섬세한 센서가 붙어있어 실제 말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낸다.

실제 승마를 배우기 전 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허리 근력운동,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많이 알려지며 남녀노소불문하고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피닝은 실내에서 사이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된 유산소 운동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운동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주에도 몇 군데 전문 시설이 생겼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동시에 해야 제 맛이다. 음악이 신날수록, 동작이 경쾌할수록 보는 이까지 즐거워진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볼링, 스쿼시, 탁구, 검도 등도 도내에 마련된 실내 체육관 등에서 즐기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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