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마치 오아시스 없는 사막처럼 무미건조하다. 크리스마스를 더욱 따뜻하고 분위기 있게 만드는 한창 ‘뜨는’ 크리스마스 캐롤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마치 이맘때 캐롤 음반을 발표하지 않으면 가수가 아닌 것처럼 캐롤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3장의 앨범이 가장 눈에 띈다. 대영AV에서 나온 ‘2001 해피 크리스마스&라스트 크리스마스’는 성시경·이기찬·제이 등 40팀의 가수들이 부른 30곡의 캐롤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

 강타와 문희준, S.E.S, 신화 등이 부른 캐롤을 실은 ‘에스엠 타운’은 발매 이틀만에 무려 17만장이 팔려 나갔고 이승환과 더 클래식이 함께 한 ‘해피 크리스마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 쪽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신영옥의 앨범이 단연 돋보인다. 눈처럼 희고 깨끗한 노래들로 가득 찬 조수미의 ‘화이트 콘서트’는 바흐·모차르트·비발디 등의 17∼18세기 크리스마스 음악을 원전 악기 반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면 신영옥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캐롤들을 모스크바체임버 오케스트라 반주로 불렀다. 또한 도밍고, 파바로티, 카레라스 등 세계의 3대 테너가 함께 부른 ‘더 쓰리 테너스 크리스마스 The Three Tenors Christmas’앨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머라이어 캐리가 86년 발표한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는 지금도 꾸준히 팔리면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으며, 레게·R&B리듬의 창작 캐롤로 장식한 토니 브랙스톤의 첫 크리스마스앨범 ‘스노플레이크스 Snowflakes’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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