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감하느라 더욱 바쁘기만 한 연말이지만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일들이 있다.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것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정성스럽게 감사의 마음을 적은 뒤 분위기 있는 크리스마스 ‘실’을 붙인 따뜻하고 예쁜 카드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시간 내기도 여간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럴 때 인터넷 카드를 이용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물론 ‘오프라인’ 카드보다 감동은 덜 하지만 간단한 클릭만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실속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그만이다.

 인터넷 카드는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등으로 멋을 낸 동화상카드, 온라인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오프라인으로 배달해 주는 사이트도 있고 인터넷카드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캐럴을 배경음악으로 담은 플래시나 3D 동영상 카드, 음성메시지나 음악 파일을 담은 보이스 카드까지 등장해 종이카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레떼컴(www.lettee.com)은 사연이 담긴 카드나 편지 등을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마치 종이 카드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을 준다. 이 사이트 내의‘e카드’가 또래의 친구들에게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다양한 성탄사진이 있는 ‘e포토’코너는 예의를 지켜야 할 이들에게 보낼만한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다.

 받는 이에게 움직이는 동영상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엽서를 보내고 싶다면 12동작 캐릭터메일이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동영상 카드를 선보이고 있는 씨즈메일(www.ciz.co.kr)을 클릭하자. 씨즈메일은 ‘공개카드 보내기’행사를 통해 직접 작성한 카드를 온라인에 공개,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카드투카드(www.card2card.com)는 그동안 친구나 연인에게 보냈던 카드를 CD에 담아 보관용이나 선물용으로 제작하는 ‘테마C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7일까지 한 장의 가격으로 두 장의 CD를 만들어 주는 ‘더블찬스’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애니메이션 카드사이트 붐보(www.boombo.com)에서는 이용자의 모습을 담은 ‘나만의 캐릭터’카드를 보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에 가장 부합하는 이미지를 골라 아바타를 만든 뒤 10여종의 배경과 100여 종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를 고르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애니메이션카드를 보낼 수 있다.

 온라인카드는 어쩐지 찜찜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온라인 상에서 본인이 직접 제작한 카드를 실물카드로 인쇄해 발송해 주는 사이트를 이용할 만하다. 상대방이 인터넷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거나 인터넷 카드로는 부족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서비스이다.

 유포스트(www.yupost.com)는 온라인 상에서 작성된 카드나 편지를 실제 우편으로 배달해 주는 대표적인 사이트다. 일반카드는 물론 입체카드 수공예카드 등 80여 종의 카드가 마련돼 있으며 우편요금과 발송대행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이 시중 일반 연하장이나 카드에 비해 최고 50%정도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카드를 주고받기 싫으면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오투박스(www.o2box.com)는 SK텔레콤(011·017)과 KTF(016·018)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카드를 보내면 핸드폰 화면에 그림이 전송되며 멜로디는 벨소리로 저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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