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4.3유족회·도경우회 합동 참배
충혼묘지.평화공원서 희생자 넋 기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의 손을 맞잡았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일 제주시 노형동 충혼묘지와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화해와 상생 선언 제3주년 기념 합동참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현창하 제주도재향경우회장,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유족, 경우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충혼묘지는 4·3사건 당시 작전에 동원됐다가 전사한 경찰 등이 묻힌 곳이며 4·3평화공원은 4·3 당시 희생자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다.

현창하 경우회장은 "조그만 화해가 널리 퍼져 사회 곳곳에 있는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경우회와 유족회의 모습을 보며 영령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아직도 여러 보수단체들이 4.3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고 있지만 이 단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는 지난 2013년 8월2일 '화해와 상생'을 선언하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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