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파수꾼 일을 하고 있는 김상송씨(58)는 “40년 넘게 가동됐던 전분공장으로부터 유입된 폐기물들이 습지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을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하면서 “누적된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숭어를 제외한 물고기는 찾아보기 어렵고, 특히 여름철에 습지 가득 피어오르는 가스를 보면 마치 화산이 폭발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하도리 철새도래지는 청둥오리·홍머리오리·물떼새·물수리 등 많은 종류의 조류들이 머무는 장소지만 일반인들의 발길은 뜸하다”면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이 곳이 도내의 명소가 돼 찾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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