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가 행복한 LOHAS 프로젝트 3. 자궁경부암과 예방백신

권장시기 9~26세, 45~55세 가능
6월부터 만 12세 대상 무료접종
일본서 부작용 증상 일부 발견
WTO "희귀 사례…근거 없다"
백신 맞아도 정기적 검사 필요

해마다 전세계 여성 53만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으며, 이로 인해 27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2002년 조사에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다섯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2009년 조사에서는 일곱 번째 발생률을 보여 자궁경부암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는 하나, 현재도 매년 4000여명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는다.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분 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발견된다. 이 바이러스의 종류는 120개 이상이며 이중에서 자궁경부암 유발 위험도가 높은 종류는 14개 정도로 보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이환될 위험성은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에서 증가된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인자들을 열거해보면 △연령, 인종, 사회 경제적으로 저소득 계층 △조기 성경험자 또는 성교 상대가 많은 여성 △고위험 남성파트너 △흡연, 경구 피임약의 장기 복용 △성병, 면역기능 저하(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사용, AIDS 등) △비타민 A, C, 엽산 등 일부영양소 결핍, 비만 △검진 받지 않은 여성 등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16형과 18형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고위험 종류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62%에서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HPV백신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까지 1억7500만 접종분에 달하는 분량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 40여 개국에서 국가 백신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을 만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접종 효과는 성관계를 갖기 전의 젊은 여성은 백신 접종을 통해 HPV 16·18형은 거의 100% 예방할 수 있고, 백신에 함유되지 않은 발암성 HPV 유형인 31·33·45형에 대해서도 교차방어가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권장되는 접종시기는 9~26세이나 45~55세까지도 접종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접종방법은 3회 접종이 일반적이나 14세 이전에는 2회 접종만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6월부터 만 12세 여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작해 현재 시행중이다.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이 시작될 시기에 거의 괴담 수준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와 접종대상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2013년 이후 일본에서 백신을 맞은 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인터넷상에서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문제가 된 부작용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통증이 인체 여러 곳에 나타나는 것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백신과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백신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적극적인 '접종 권장'만 중단했을 뿐이고, 국가 필수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에서 보고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보고된 바가 없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바에 의하면 2008년 이후 확인된 총 14건의 자궁경부암 백신 관련 이상 반응은 다른 백신을 맞았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었다.

또한 가장 공신력 있는 백신 전문가 단체로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보면, HPV백신은 개발된 이후 세계적으로 1억7000명 접종분의 백신이 배포됐다. 허가된 많은 국가 중에서 현재까지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케이스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좀 더 연구를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 자체의 안전성을 의심할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처럼 국가에서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춰주는 호주, 미국, 영국 등에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자궁경부암 백신 필수 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별다른 걱정없이 접종해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HPV 백신은 예방하는 것일 뿐, 이미 감염된 HPV나 이와 연관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HPV 백신을 맞아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 검사가 꼭 필요하다.

몸 상태 주기적으로 체크해 건강 되찾자

근로자건강센터 무료 체력측정 서비스
악력·지구력·유연성 등 종합검진 가능

체력이란 단순하게 일상생활이나 신체활동할 때 우리의 몸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능률적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는 신체 활동의 종합적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체력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방위체력과, 운동을 일으키고 지속시키며 조절할 수 있는 행동체력으로 구성된다.

행동 체력이란 신체가 활동할 때 발휘되는 능력으로, 보통 능동적인 운동 기관의 작용이 주가 된다. 

그러나 근력, 순발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은 운동의 조정능력에 포함된 체력 요소들 보다 매우 가역적인 특성이 있는 에너지 체력 요소들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에 의해 쉽게 향상되기도 하지만 운동을 중지하면 그 동안의 운동효과가 단기간에 소멸되고 만다. 체력이 저하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도 함께 저하됨에 따라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우울하고 나른해져서 생활의 전체적인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체력 향상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휴식,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또 운동을 진행할 때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골고루 시행해주는 것이 체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먼저, 근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맨몸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저항밴드운동 등이 있고, 심폐지구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조깅, 수영, 걷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각종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체력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측정을 한 후 운동을 진행하게 되면, 동기부여도 될 뿐만 아니라 체력이 향상됐을 때 성취감도 있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내방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체력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력측정은 측정기기를 이용해 진행되며 악력, 종합기능체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검사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측정 후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주기적인 측정을 통해 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근로자건강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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