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시설 없는 친환경 메카 8.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상> 폐기물처리장 운영

청주시, 2015년 소각동 2호기 구축 하루 400t 처리 가능
소각열 활용 스팀·전기생산 난방공사·스포츠센터 공급
충청북도 청주시는 생활폐기물 매립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각처리시설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파쇄설비를 구축해 대형폐기물까지 소각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소각열을 이용한 자원순환시스템 등을 갖춰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음과 진동, 악취 저감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민원을 해소해나가고 있다.
소각열 활용 에너지 절감
청주시는 2009년 4월부터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청주권 광역소각시설은 당초 사업비 829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7만1870㎡ 부지에 하루 생활폐기물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동 1호기와 관리동, 세차동, 푸르미스포츠센터 등으로 조성됐다.
그러다가 2015년 7월 사업비 568억원을 추가 투입해 하루 생활폐기물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동 2호기를 증설했다.
이에 따라 광역소각시설 부지도 11만8295㎡로 확충됐다.
소각동 1호기는 현재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고, 소각동 2호기는 오는 2018년까지 GS건설에서 운영한 후 청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넘겨질 예정이다.
광역소각시설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각종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을 억제하기 위해 단계별 처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음, 진동, 악취 등 최소화하기 위한 최첨단 설비도 갖추고 있다.
특히 소각열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주산업단지공단에 스팀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폐열과 전기를 푸르미스포츠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또 지역난방공사 열 공급과 전력거래소 전력 판매 등을 추진, 지난해 수입금이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매립장 반입량 최소화
청주시가 2015년부터 소각동 2호기를 가동하면서 폐기물 매립장 반입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주권 광역매립장은 청주시 흥덕구 11만9640㎡ 부지에 조성됐으며, 매립용량은 167만4000㎥ 규모다.
사용기간이 지난 2001년 1월부터 오는 2019년 12월까지로 만적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반입량 최소화가 최대 과제다.
이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매립장으로 보내지 않고 최대한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소각장 2호기 증설 전까지만 해도 하루 처리능력 200t을 넘어서는 230t이 소각장으로 반입되면서 하루 20~30t이 매립장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소각장 2호기 증설 이후 하루 400t까지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매립장 반입량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광역매립장 반입량은 하루 123t으로, 2014년과 2015년 상반기 147t과 132t에 비해 줄었다.
소각시설 확충을 통해 매립장 조기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가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할 예정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도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운영사례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활용 1차 선별후 소각처리
제주환경자원센터 검토 과제
청주권 광역소각시설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물론 대형 폐기물을 반입해 처리하고 있다.
소각시설로 반입된 침대 등 대형 폐기물은 1차 분리과정을 거쳐 재활용품을 선별한 후 파쇄기로 보내지게 된다.
이 파쇄기를 거친 대형 폐기물은 생활쓰레기와 혼합돼 소각 처리된다.
이처럼 대형 폐기물 소각 처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광역매립장 반입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최대한 소각 처리해야 광역매립장 사용기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제주도도 매립장 반입물량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역소각장은 시설 보강 등을 통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매립장은 만적될 경우 신규 부지를 찾아야 한다.
지가 상승과 인구 유입으로 갈수록 신규 부지 확보가 힘들어지고 주민 반발 등의 문제를 해소해야 만큼 효율적인 매립장 운영이 최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