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여성들의 강인함 상징 
급격히 감소 명맥 끊길수도
인류공동유산으로 보호 필요

제주해녀가 오는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인지 최종 결정된다.

반드시 등재돼 제주해녀의 가치가 조명되고, 제주해녀 보호는 물론 후계자 육성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제주도의회 도의원 41명 모두의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최근 경제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급격하게 와해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활용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점차 사라지고 있는 무형문화를 인류의 공동유산으로서 그 의미를 부여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는데 중요한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제주해녀도 인류의 공동유산이 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범도민적으로 해녀들이 지닌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제민일보가 주축이 돼 응원 메시지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정도 제주도 해녀 박물관 건립과 매년 해녀축제를 성대히 열고 있고,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중요어업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해녀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다.

몸만 부지런하면 바다는 많은 걸 준다며 높은 파도, 추운 날씨도 아랑곳 않고 바다로 향했던 억척스러움을 보여주신 분들이다.

제주가 여다(女多)의 섬이라고 하는 것도 해녀들의 물질 모습이 여자가 많은 것으로 비쳐진 것이다.

하지만 한 때 1만4000명에 달했던 그 많던 해녀들이 이젠 바다에 얼마 계시지 않다.

연세도 드시고 몸도 아프셔서 물질하기가 예전 같지 않으신 분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20년 뒤에는 명맥이 끊길 것이라는 안타까운 전망도 있다.

제주해녀는 곧 역사다.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고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하루빨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되어야 하는 이유다.

도민께서도 제주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