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2」
 전편 「미이라」와 비슷한 내용전개가 식상할 수도 있지만 가족들이 배를 식힐 겸 함께 보기에는 그만이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과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등 멤버와 화려한 특수효과는 전편과 같다. 이야기가 속도전으로 진행되고, 고대의 괴물들이 다양해진 게 변화다.

 전편에 출연한 탐험가 릭과 고고학자 에블린의 결혼이야기 그후. 에블린의 환영을 따라 릭의 가족은 고대의 전설적인 왕 스콜피온의 팔찌가 묻힌 무덤에 발을 들여놓는다.

◈「갓 앤 몬스터」(Gods and Monster)
 부지런하지 못해 「반지의 제왕」을 놓친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할 영화. 「갓 앤 몬스터」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마법사 간달프로 나온 이안 매켈런의 탁월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코미디 배우로 각인된 브랜든 프레이저의 연기변신도 흥밋거리.

 「프랑켄슈타인」등 고전 흑백 공포영화의 전설이었던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을 다룬다. 빌 콘돈 감독의 마이너리티의 삶에 보내는 시선이 스크린에 빛을 발한다.

◈「아모레스 페로스」
 지난해 시카고·도쿄·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등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수작. 올해 미국에서 「와호장룡」에 밀려 화제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멕시코의 「아모레스 페로스」는 신선한 자극이었다.

 아모레스 페로스는 직역하자면 ‘사랑은 개 같다’는 뜻. 세 에피소드로 구성돼「펄프 픽션」을 연상케 한다. 자동차 충돌 사건이 세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사랑·개·상실에 관한 이야기가 섬세하게 엮여 있다.

 「저수지의 개들」과 흡사해 보이는 독특한 스타일, 투견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등 흥미로운 장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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