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의 양육을 위해 남성들이 휴가원을 제출하는 것이 조만간 낯선 풍경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남성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63곳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1년 공무원 육아 및 출산휴가와 직장보육시설 운영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육아 휴직 대상 남성들의 경우 99년 0.06%에 불과하던 육아휴직 이용률이 지난해 0.2%, 올해 0.3%로 3년간 무려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그동안 무급 육아휴직으로 인한 가계부담과 업무공백 발생에 따른 대체인력 미확보 등으로 육아휴직 이용률이 매우 저조했지만 지난해부터 유급 육아휴직제가 시행되고 가정에서 남성의 역할이 다시 강조되는 등의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내 행정공무원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남성공무원 7명이 육아휴직을 신청, 20만원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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